소셜네트웍 기업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페이스북의 투자가치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IT(정보기술) 업체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증권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모가격을 주당 28∼35달러에서 주당 34∼38달러로 높이고 공모 규모도 8,500만주(25%)가량 늘리기로 했다.
페이스북의 PER(주가 수익비율)은 올해 60배, 내년 40배로 추정되고 있는데, 현재 나스닥의 평균 PER가 19.7배, 구글의 PER가 18.5배인 점을 감안하면 여타 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IPO에 성공한 비즈니스 소셜네트웍 사이트 링크드인의 최근 주가가 공모가(45달러)의 2배를 넘는 110달러를 넘어선 점도 페이스북의 투자가치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대로 페이스북의 투자 열기가 과열이라는 견해를 가진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이 상당한 시장가치를 갖고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그만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저렴한 투자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을 보면 광고수익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비용은 늘고 있으며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페이스북은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회사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릭 서머는 “이 회사(페이스북)가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가치는 주당 32달러선”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이쿼티스 리서치의 트립 쵸우드리 애널리스트도 “기대가 펀더멘털을 앞서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현재 페이스북의) 사용자당 매출은 매우 저조하고, 강력한 수익 창출의 능력을 가진 모바일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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