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달 대비 0.1%에 그쳐, 연초 3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연방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전국 소매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매 시장 판매 증가율이 당초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0.1%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매판매는 지난 1월(0.6%), 2월(1.1%), 3월(0.8%) 세달 동안 이어가던 증가율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소매판매 증가율이 일반적으로 실업률과 소득 증가율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전국 4월 실업률이 8.1%를 기록해 3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같은 달 신규 취업자 수는 11만5,000명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노동시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항공, 의료, 식품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전자기기 산업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면 TV의 경우 소비가 줄면서, 지난 4월 판매가격이 1년 동기 대비 20%나 하락했고, PC도 12% 하락했다. 또, 가구와 스포츠용품 판매는 각각 0.7% 증가, 자동차 관련 품목 판매는 0.5% 증가한 반면, 의류판매는 전달 대비 0.3% 하락했다.
한편, 소매판매가 주춤하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2.3%로 3월 2.6%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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