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0일 “미국 은행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이날 시카고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이 더 광범위한 금융분야와 함께 금융위기 이후 지난 몇 년간 상당히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행이 재정회복과 규제강화, 그리고 경제지원을 위해 할 일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면 “모기지 여신은 여전히 매우 빡빡하다”면서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삼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주가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버냉키는 미국 은행의 모기지 여신 잔고가 절정 때보다 13% 위축된 상태임을 상기시켰다.
버냉키는 은행의 여신조건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렵지만, 이 때문에 “다수의 우량기업과 개인도 대출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은행의 차입은 좋아졌다면서 특히 대형은행은 예금이 몰리면서 금융시장으로부터의 “단기 차입”에 덜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월가 19개 초대형 은행 대부분이 올 초의 재무 건전성 점검을 통과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금융기관들이 살아남아 여신을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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