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 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회복보다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이 예상을 넘어 8.1%를 기록하면서 3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말에는 실업률이 7%대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용 창출력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률 하락은 ‘서프라이즈’를 연발할 정도의 신선한 뉴스지만 진정 실업률 하락은 인구통계학적 요인에 기인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제 연구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취업중이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의 비율인 노동참여율이 지난 3월 63.8%에서 4월에는 63.6%로 하락했다. 취업 포기자 중 5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불경기가 시작되기 전 17.8%에서 현재 18.8%로 증가했다. 즉 계속되는 불황 탓에 구직을 포기한 인구가 늘고 같은 시기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연령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참여율은 지난 1981년 12월 이후 31년여만에 가장 낮은 비율로 하락했다. 무디스의 마크 잰디나 수석 경제학자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를 맞아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숫자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경제활동 참가자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니 실업자는 그대로지만 수치상 실업률이 하락하게 된다”며 “은퇴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떠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실업률은 하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들은 올해부터 은퇴연령에 진입하기 시작해 향후 18년간 은퇴자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