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주총서 발표 IT 투자 더 안해
6일 주총 행사장에서 워렌 버핏(오른쪽) 회장이 주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탁구를 치고 있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81)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전에 없이 높아진 상황에서 그가 운용해온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주주 등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과 6일 열렸다.
‘자본주의의 우드스탁’으로 불리면서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을 받아온 워런 버핏은 올해 주총에서도 오랜 투자 동반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88)과 함께 핵심 사안인 자신의 건강과 후계자 문제, 그리고 인수·합병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
버크셔는 5일 올 1분기 수익이 3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5억1,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버핏이 올해 주총 공식 개막에 앞서 언급한 주요 내용이다.
▲건강: 그는 전립선암이 초기이며 오는 7월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한 것이 “매우 가벼운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의사 4명의 조언을 듣고 있으나 누구도 입원하거나 업무를 줄이라고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건강이 매우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후계자: 버핏은 자신이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로 가장 중요한 일이 위기관리와 회사를 파국에 빠뜨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후계자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후계자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내비치지 않았다. 후계자 군에는 보험 부문 책임자인 아잇 제인과 지난 2010년 265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샌타페를 책임진 매튜 로스,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관장하는 그레그 아벨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인수·합병: 버핏은 최근 200억달러가 넘는 메가머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해 현금력을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떤 인수·합병 대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인수·합병에 대비해 200억달러가량의 현금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주식매입 권고: 버핏은 기업공개(IPO)에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는 기업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다면서 더 싼 주식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버핏은 기업이 팔 때가 되면 주식을 처분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또 IT 주식에 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말 현재 IBM 주식 117억달러어치를 갖고 있다면서 그래서 애플이나 구글 등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바이백(자사주 재매입)에 대해 주가가 장부 시세의 1.1배 혹은 그것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사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신문 매입: 버핏은 신문을 더 사들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미 버펄로 뉴스와 오마하 월드-헤럴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또 워싱턴포스트 지분도 오랫동안 보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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