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이어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인 고가의 헤드폰이 뉴욕시의 새로운 범죄 타깃이 되고 있다.
개당 300달러에서 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헤드폰은 유명 인기래퍼의 이름을 뜬 ‘비츠 바이 닥터 드레(Beats By Dr. Dre, 사진)’로 최근 뉴욕시 지하철에서 도난 및 분실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올해 들어 4월까지 어퍼 맨하탄과 브루클린 지역에서 접수된 헤드폰 도난 범죄만도 벌써 수십건에 달하고 있다. 뉴욕시경(NYPD)은 아직은 아이폰 도난이나 관련 범죄가 더 많지만 조만간 닥터 드레 헤드폰과 연관된 범죄 발생 건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3월에는 컬럼비아 대학 인근 지하철에서 14세 남학생이 착용하고 있던 고가의 헤드폰을 가로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고 4월에는 브루클린 하이츠에서 빼앗긴 헤드폰을 되찾으려 저항하다 얼굴을 가격당한 피해자도 있었다. 지난 4일에는 오후 2시께 브롱스 4번 지하철역에서 피해자의 가방에서 헤드폰을 꺼내 달아나려다 발각된 용의자가 깨진 유리병으로 피해자의 목에 상처를 남기고 달아났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아이폰 등 휴대전화와 달리 고가의 헤드폰은 위치추적 기능이나 보험이 없는 탓에 물건을 도난당하고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경찰은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NYPD는 “헤드폰을 착용하고 외출하면 소음이 차단돼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특히 도난 사고가 빈번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헤드폰 사용은 비싼 헤드폰을 갖고 가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현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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