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하물 싣는데 돈 받아 짭짤하게 벌더니
▶ 스피릿 에어라인 11월부터 100달러 부과 두번째 수하물 요금도 주요 항공 줄줄이 인상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수화물 수수료를 꾸준히 인상하는 방법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항공사는 탑승객이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는 짐 가방인 ‘캐리-온’(carry-on) 백에도 100달러의 수수료를 징수하겠다고 밝혀 소비자단체의 빈축을 사고 있다.
미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0년 8월부터 45달러의 캐리-온 백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스피릿 에어라인’은 오는 11월부터 캐리-온 백에 대한 요금을 인터넷이나 티켓 카운터에서 선불 처리하지 않고 게이트에서 요금을 지불하는 탑승객에게는 1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3일 밝혔다. 왕복 티켓을 구입할 경우 탑승객은 무려 200달러의 캐리-온 수수료를 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수수료가 부과되는 캐리-온 백은 비행기 좌석의 머리 위쪽 선반에 보관해야 하는 백으로 좌석 밑에 둘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나 서류가방, 백팩 등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스피릿 외에도 알레지언트 항공사의 경우, 지난달부터 10달러에서 30달러의 캐리-온 백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항공사 측은 대부분 노선에서 캐리-온 백에 부과되는 수수료는 15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하물에 대한 수수료도 인상이 단행되고 있다. 델타 항공은 최근 일부 국제선 노선의 두 번째 수하물 요금을 종전 75달러에서 100달러로 인상했다.
아메리칸 항공도 일부 노선의 두 번째 수하물 요금을 오는 9월부터 60달러에서 70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 역시 두 번째 수하물 요금을 지난 2월부터 35달러에서 40달러로 높였다.
최근 발표된 연방 교통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사는 지난해 첫 3분기 동안 수화물 수수료로 26억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항공권 예약 취소 및 변경 수수료로 18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들은 불황 타개를 위해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었던 기내식은 물론 이불과 베개, 음료수 그리고 비디오 시청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평이 높아지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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