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측 대리인 시와 임시계약 맺어
▶ 시, 6월30일까지 관리 주체 명확 요구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분쟁이 마무리 될 때까지 SV한인회관을 제3자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2일 산호세 시청에서 수잔 울프 산호세시 공원관리국 부국장 대리, 애드 솔리스 빌딩재사용 프로그램 매니저, 아브라함 치코 계약 담당과 김호빈 회장, 나기봉 당선자 등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SV한인회관의 관리 주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솔리스 매니저는 “오늘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SV한인회관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양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논의를 거쳐 김 회장이나 나 당선자가 건물 관리 주체가 아닌, 양측에서 정한 각각 1명씩의 임시 관리인을 내세우기로 합의했다.
이날 김 회장은 박창희 전 산타클라라 한미 노인봉사회장을, 나 당선자는 대니얼 김씨를 각각 관리인으로 추천, 시의 승낙을 받았다.
또한 양쪽 관리인은 3일 시청에서 임시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건물 관리의 주체를 양분하는 방식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한시적 방편에 불과하다.
시와의 건물 계약이 6월30일로 끝나기 때문에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재계약을 위해선 건물관리의 주체가 가려져야 한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 관리인이 서명한 임시 계약서에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들이 건물을 관리한다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두 달 남짓한 이 기간 내에 김 회장과 나 당선자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체가 모호하다면 SV한인회관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서명한 계약서의 유효기간은 ‘2개월’인 셈이다.
김 회장은 “시간을 벌긴 했지만 6월말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면서 “나기봉씨는 학력 문제를 조속히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기봉 당선자는 “회관을 지키기 위해 김호빈씨에게 관리를 맡길 생각도 했었다”면서 “임시지만 건물을 유지하게 돼 다행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0일 SV한인회관을 지키기 위한 지역 단체장 모임이 산타클라라 시골대가집 식당에서 있었다. 이날 SV상공회의소 데이빗 김 회장, SV세탁협회 장근석 회장, SV체육회 고태호 회장, 대한민국 참전유공자회 북가주지회 유재정 회장, 부동산 융자협회 김승영 회장, 한미여성전문인협회 김지혜 고문 등 9개 단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인회관은 한인회 개인의 것이 아니라”면서 “분쟁 해결이 안될 시 이들을 배제하고 지역 단체가 나서 건물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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