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째 분규사태 해결기미 안보여
3개 단체로 찢어져 서로 정통성 주장
한국 체전 참가마저 거부당하는‘수모’
원로들 나서 통합시도에도 성과 없어
수년째 지속된 분규로 대한체육회로부터 미주지부 인증이 취소돼 전국체전 참가자격 마저 상실한 재미대한체육회가 여전히 사분오열돼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있어 한인체육인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장귀영씨가 대표로 있던 재미대한체육회에 내분 장기화를 이유로 “대한체육회 산하 미주지부 자격 인증을 취소하며 미주지역 체육회가 통합되지 않는 한 전국체전 참가자격을 부여할 수 없다”고 공식 통보했었다.전국체전 참가를 거부 당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지 벌써 1개월이 흘렀으나 재미대한체육회의 내분사태는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을 깊어지고 있다. 당시 회장이었던 장귀영씨가 물러나고 박길순 재미유도회장이 회장에 취임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는 2개의 체육단체가 재미대한체육회에 맞서고 있어 미주 한인 체육계는 3개 단체가 각기 정통성을 주장하며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을 지낸 권욱종 씨가 회장으로 있는 ‘재미한인체육회’는 장귀영 전 회장을 인정하지 않았던 ‘재미대한체육회 정상화 추진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3의 한인 체육단체인 ‘재미체육회’가 최근 출범했다. 재미대한체육회 임원 출신인 케빈 이씨가 회장이 된 이 단체는 워싱턴 DC 체육회장 출신인 한광수씨, 미주리 주 체육회장 양영승씨, 달라스 체육회장 출신 박부연씨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재미대한체육회의 명맥을 잇고 있다”며 박길순씨의 ‘재미대한체육회’와 권욱종씨의 ‘재미한인체육회’를 모두 부정하고 있다.
3개의 한인 체육단체가 난립하면서 한인 체육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일부 체육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사태 해결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뉴욕대한체육회의 전직 임원은 “난립하고 있는 3개 단체 모두 독자적인 정통성을 주장할 형편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한인 체육계가 뼈를 깎는 자성과 화합의 노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 전국의 한인 체육인들이 10월 대구체전에 출전조차 하지 못하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며 3개 단체의 통합을 촉구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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