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첫 진출 한국토종 브랜드… 경쟁밀려 LA서 철수
한국 커피 체인으로는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할리스 커피가 문을 닫고 대신 그 자리에 로컬업체인‘보바타임’이 문을 열었다.
한국 토종 커피 전문점으로는 최초로 LA에 진출해 관심을 모았던 ‘할리스 커피’가 최근 문을 닫았다.
‘할리스 커피’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1호점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해 2008년 LA 한인타운 6가에 LA점을 오픈, 해외 2호점이자 미주지역 유일 지점으로 운영해 왔다.
한국에서는 스타벅스보다 먼저 문을 연 토종 커피 전문점으로 전국 약 35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 수 기준으로는 한국 커피시장 4위의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직영점과 가맹점 동시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LA점은 가맹점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스는 그러나 최근 LA 가맹점이 매상 부진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할리스가 개업을 했지만 한국 본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그동안 광고 등 마케팅은 거의 하지 않았다”며 “특히 기존 로컬 한인 업체는 물론 탐 앤 탐스 등 한국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경쟁에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탐 앤 탐스의 경우 현재 LA 한인타운에만 총 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또 현재 한국 커피시장 1위 기업인 ‘카페베네’도 오는 7월께 6가와 웨스턴에 LA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할리스 커피’는 LA점의 철수로 현재 말레이시아와 페루, 필리핀에 각각 2곳씩 총 6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6월 방콕 지점의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의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할리스는 미국시장 재진출의 경우 추가 시장조사를 거쳐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할리스 커피’가 있던 6가와 캔모어 자리에는 지난달 24일 한인 운영의 보바티 전문점인 ‘보바타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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