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식품 업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사별의 아픔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남가주 국제한인식품주류상연합회(회장 허종)의 지니 이(사진) 사무국장의 본업은 부동산 브로커다. 지난 2009년 주류 아이스크림 업체가 주최한 사업 세미나에서 통역을 부탁 받아 식품상협회와 인연을 맺어 2년반 동안 무료로 사무국장으로 협회 살림을 총괄하고 있다.
7년 전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남편과 사별하고 우울증에 걸려 4년 동안 세상과 등을 지고 지냈던 이 사무국장은 불경기에 각종 단속과 공익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업주들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나이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많은 리커와 마켓업주들을 어르신 모신다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일이 많아지다 보니 어느덧 협회 업무가 본업이 되어버렸다”며 “빨리 생업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보람도 커지고 사별의 상처도 많이 치유되면서 이 자리에서 쉽게 떠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장애인 이용 ATM 설치 의무화,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ABC)의 주류 판매교육 프로그램 (LEAD 산하의 ‘RBS’(Responsible Beverage Service) 트레이닝, 4.29폭동 LA기념재단 20주년 기념식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준비했던 이 사무국장은 회원들을 위해 재산세 조정, 공익소송 개인상담 등 협회의 크고 작은 일도 도맡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ATM 설치 의무화에 대해 “점자 스티커를 붙이고, 장애인들을 돕겠다는 포스터 설치만으로도 벌금형을 피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한인 업주들의 현실”이라며 “LEAD 교육도 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이에 대한 법규를 자세히 알고 있는 한인 업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업주들을 대표하는 한인 식품주류상연합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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