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아시안여성센터(NYAWC)에서 활동 중인 강소연(왼쪽)씨와 이해미(오른쪽)씨.
뉴욕아시안여성센터(NYAWC)의 ‘프로젝트 프리(Project Free)’ 매니저로 활동 중인 이해미(30)씨는 최근 한인사회에 보모와 가정부 취업 형식의 인신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브로커에게 수 만 달러의 빚을 지고 추후 갚아나가는 형식으로 미국에 입국해 여권을 저당 잡힌 채 불법체류 신분 신고 협박을 받으며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인신매매 피해자가 많다는 것.
센터가 존 제이 칼리지와 25일 공동 개최한 인신매매 포럼에서 7명의 발표자 가운데 유일한 한인으로 나섰던 이씨는 “대다수 한인들은 인신매매를 단순히 매춘과 연관시키지만 인신매매는 매춘뿐 아니라 각종 조건을 걸고 행해지는 노동력을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대부분 합법적인 체류비자가 없어 최저 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신매매 피해자들도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해 마련된 T 비자를 통해 신분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와 함께 센터에서 가정폭력 분야를 맡고 있는 강소연(29)씨는 “현재 센터에서는 이들 피해자와 피해자 자녀를 돌보는 보호소도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취득하고 직업훈련을 통해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다”며 한인 피해여성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강씨는 “인신매매를 통해 마사지 샵 등에서 불법매춘을 하는 여성에게는 법적인 책임도 따르지만 센터 내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법적인 제재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홍보회사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6년 전부터 NYAWC에서 활동 중이며 강씨는 6개월 전까지 워싱턴 DC의 비영리재단에서 인권활동을 해왔다. NYAWC는 아시안 여성의 가정폭력과 인신매매 피해 방지 및 대안 마련을 위해 1982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피해신고: 1-888-888-7702 <함지하 기자>
A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