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로 롱아일랜드 주택가격의 거품이 완전히 사라지고 2004년도 시세로 뚝 떨어졌다.

롱아일랜드 리얼 에스테이트 리포트(LI Real Estate Report)에 따르면 2월 롱아일랜드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36만달러로 2004년 3월의 35만6,000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이는 거품이 가장 많아 최고가를 기록한 2007년 6월의 판매 중간가 46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22%가 하락한 것.2004년도에 주택에 투자한 롱아일랜드 주민들은 지난 8년간 경우 주택 가치가 겨우 1.1% 상승, 주택 투자로 인한 재미를 하나도 못 본 것이다.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증권시장의 경우 경제 침체인데도 불구하고 증권가격은 8년간의 40%, 채권은 42%의 가치가 뛰었다. 금의 경우는 8년 전보다 가격이 347%나 올랐으며 수퍼맨 액션 만화책은 420%나 그 가치가 뛰었다.

증권의 경우 2007년 10월부터 2009년 3월 사이 시세가 바닥을 치고 경제와 정치 등의 영향으로 상승과 하락세를 거듭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8년 전과 비교해 스탠더드앤드푸어주가지수가 500으로 집계되는 등 가격이 42%가 올랐다. 수퍼맨 액션 만화책의 경우 2004년 2월 1938년 발행된 만화책 한 권 판매가가 5만7,500달러였는데 2012년 3월에는 29만8750달러로 420%나 뛰어 최대 투자 가치를 보이고 있다. 한때 투자 가치 우수상품으로 꼽혔던 주택의 경우는 거품이 사라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2004년 헌팅턴에 68만9,000달러를 주고 5베드룸 랜치 하우스를 구입한 나타리와 칭 유 부부는 최근 자신의 주택가가 69만5,000달러 밖에 안되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실망했다. 이 부부는 주택 구입후 10만달러를 투자해 집을 수리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집에 들어간 돈은 78만9,000달러이나 최근 주택 매매 가격 하락으로 자신들이 투자한 금액보다 훨씬 낮은 가치라는 소식을 듣고 실망이 가득하다. 중국에서 이민온 유 부부는 8년전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집을 구입했다. 손님방과 지하실 개축 공사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모기지 감당이 힘들어진데다가 중국에서 좋은 일자리가 제안돼 주택을 시장에 내놓게 되었다. 75만달러를 기대했던 유씨 부부는 그러나 전체적인 주택가 하락으로 69만5,000달러에 리스팅했다.

한편 롱아일랜드 주택 가격은 아직도 넘쳐나는 숏세일과 차압 주택의 영향으로 당분간으로 낮은 가격을 보여 2014년까지는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