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범 몰려 체포. 재판 앞둬. 직장서도 쫒겨나.
▶ 영어 서툴러 방어못해...한인사회 무료변론 등 지원
최근 한인 중년여성이 영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범죄자로 몰려 구금되고 직장까지 잃게 되는 일이 발생, 이번 사건에 대한 한인사회의 도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은 퀸즈 프레쉬메도우에 거주하는 배모씨로 지난 16일 플러싱 메인스트릿 전철역 메트로카드자동판매기에서 메트로 카드를 충전하다가 범죄자로 몰리는 황당한 일을 겪었던 것. 정체불명의 남성이 배씨에게 접근해 다짜고짜 자신의 메트로카드를 가져갔으니 20달러를 달라며 시비를 걸어왔고, 배씨는 시비 끝에 경찰을 불렀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상대방의 이야기만 듣고, 오히려 배씨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배씨는 5시간 동안 구금당한 뒤 새벽 1시가 돼서야 법원에 출두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풀려날 수 있었다. 퀸즈 YWCA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배씨는 최근 연방수사국(FBI)로부터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일을 할 수 없다는 편지를 받아 직장까지 잃게 된 상태로 현재 법원출두 날짜만 기다라고 있다. 이명석 퀸즈한인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잘못된 부분이 있
다면 한인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재판이 열리는 날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씨의 억울한 사연을 접한 뉴욕한인변호사협회의 정홍균 변호사는 무료 변호를 자청했다. 정 변호사는 역내에 설치돼 있는 감시카메라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배씨의 무죄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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