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콜성분 60% 함유,,, 위스키보다 도수 높아
▶ 한인 등 10대들 유행... 잇단 응급실행 주의
한인사회에서도 미성년자 음주 및 약물 복용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음주경험을 위해 다량의 알콜 성분이 함유된 살균용 손 세정제(Hand sanitizer)를 마시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손 세정제에서 알콜을 분리해내는 방법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데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상에 10대들이 손 세정제를 마시는 장면까지 떠돌아다니며 청소년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한인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실제로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서는 10대 청소년 6명이 소금을 사용해 젤형태의 손 세정제에서 알콜을 추출해 마셨다가 집단으로 중독 증상을 보이며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청소년들은 응급실에 실려 왔을 당시 혀가 꼬부라지는 등 술에 만취한 증세가 보였고 일부는 위경련 증세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살균용 손 세정제에는 에틸 알콜 성분이 62%나 포함돼 있어, 이를 술처럼 음용할 경우 위스키나 보드카에 비해 도수가 1.5배나 높은 하드리커로 변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손 세정제 등 소독제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도 쉽지만, 적은 양에서도 상당량의 알콜을 추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손 세정제를 마실 경우 급성 알콜 중독으로 급성 위장장애를 일으키며 정상적인 사고 체계를 마비시키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연방 보건당국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 전역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수천명의 청소년들이 세정제로 인한 급성 알콜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등에 청소년들이 세정제를 마시는 장면의 동영상이 이미 수십건이 올라와 있어 실제 세정제를 통해 알콜을 섭취하는 청소년들은 당국 추산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스&패밀리의 이상숙 대표는 “그간 환각경험을 위해 감기약이나 구강청결제 뿐 아니라 이제는 손 세정제까지 사용되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집에서 사용하는 위생제품을 젤이나 액체형태로 된 제품 대신 알콜추출이 상대적으로 힘든 거품(foam) 제품으로 바꾸고, 알콜이 함유된 제품에 자녀가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지 여부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진우·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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