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디파짓·이메일 입력 송금·종이 없는 명세서 등 다양
‘IT로 승부해라’
한인은행들 사이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등 IT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에 따라 경쟁적으로 IT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 상장은행보다는 새한과 태평양 등 중소은행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눈에 띈다. 대형 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단으로 IT 마케팅을 선택한 것이다.
새한은행(행장 김동일)은 1년 전부터 스마트폰으로 체크 입금을 할 수 있는 ‘E-스마트 디파짓’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체이스 등 주류은행과 거의 비슷한 시기 서비스를 시작했을 정도로 전략적으로 IT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다. 새한은행은 스마트폰으로 계좌 조회와 ATM 위치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대니얼 김 전무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IT 서비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고객 확보와 함께 은행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도 최근 ‘모바일 디파짓 서비스’를 출시하고 IT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뱅킹’을 서비스하고 있는 태평양은행은 고객들이 지점 방문 없이도 간단한 페이먼트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태평양은행 스캇 리 IT 담당자는 “각종 세금 페이먼트도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뒤질세라 윌셔 등 대형 은행들도 관련 IT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은 최근 ‘제시페이’(ZashPay) 서비스를 내놓고 개인 소액 송금 수수료 파괴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제시페이는 기존 송금 시스템과 달리 개인 전화번호와 이메일만 있으면 저렴한 수수료(건당 50센트)로 미국 내 900여개 이상의 은행 계좌에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자녀 계좌에 100달러 용돈을 송금하고 싶으면, 은행 웹사이트에 자녀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을 입력하면 제쉬페이가 자녀 휴대전화와 이메일에 송금내역 사실을 전달하고, 자녀는 제시페이 또는 해당 은행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계좌로 클레임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윌셔은행은 서비스 런칭기념으로 6월 말까지 수수료를 없앴다. 역시 6월 말까지 종이 스테이트먼트 없이 온라인으로 모든 은행서류를 받아볼 수 있는 ‘E-스테이트먼트’를 신청하면 체킹계좌 당 5달러의 크레딧도 제공한다.
BBCN은행(행장 앨빈 강)과 한미은행(행장 유재승)도 스마트폰 뱅킹과 디렉 디파짓 애플리케이션을 조만간 출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인은행들은 구형이 대부분인 은행들의 ATM을 터치스크린 기능과 현금, 체크 디파짓을 할 수 있는 신형 모델로 바꾸는 작업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일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