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일원 전문요리사로 구성된 한인 봉사모임 ‘한마음’의 김춘배(왼쪽) 회장과 회원들.
특기를 살린 요리 봉사활동으로 안 먹어도 늘 배가 부르다는 뉴욕뉴저지 한인 전문요리사 모임 ‘한마음’ 회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마를 날 없지만 얼굴에는 언제나 웃음꽃이 가득하다.
지난해 출범 후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회원들은 21일에도 뉴욕밀알선교단이 주관한 장애인의 날 기념 ‘함께 걸음 한마당’ 행사장에서도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사랑을 나눴다. 푸짐한 뷔페음식을 식탁위로 부지런히 나르던 김춘배 회장은 “원래 다른 사람 입에 맛있는 음식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인데 요리로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어 기쁨이 배가 된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이날 10여명의 ‘한마음’ 회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덕분에 150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뜻밖의 진수성찬을 즐겼다."뉴욕·뉴저지 일원의 요리사 선·후배들과 친목모임을 가져오던 어느 날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의기투합하게 됐다"는 김 회장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모은 돈으로
재료를 사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지난해부터 봉사현장을 두루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재료비 500달러만 있으면 웬만한 호텔 뷔페식은 순식간에 차려낼 수 있는 스무 명 남짓한 ‘한마음’ 회원들은 한국의 리츠칼튼호텔 식당의 오픈멤버로 활동하며 메리엇, 스위스 그랜드 호텔 등의 일식 전문 요리사로 활동해왔던 김 회장을 포함해 대부분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요리사들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못 만드는 음식이 없다고.
"특기를 살리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모른다"는 한마음 회원들은 "봉사는 우리 스스로 더 큰 만족감과 기쁨을 얻을 수 있기에 계속해서 하게 된다. 앞으로도 구석진 자리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며 계속해서 봉사의 기쁨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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