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매물 부족 심각… 지난해 비해 리스팅 절반 수준
차압매물 복수오퍼·오버프라이스 예사
“바이어는 많은데 팔 집이 없습니다.”
LA 한인타운 및 한인밀집 거주지역의 부동산 매물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일부 지역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매우 부진했던 지난해보다도 매물 리스팅 수가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체인 ‘레드핀’(REDFIN)의 LA 카운티 지역 우편번호별로 부동산 리스팅 및 매매를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한인타운 90005번 지역의 단독주택 리스팅은 모두 11채로 전월 대비 21%가 줄었으며 2011년 3월에 비해서는 35%가 감소됐다. 역시 한인타운 90019번 지역의 경우 총 리스팅은 47채로 2월에 비해 22%가 줄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46%가 급감했다. <도표 참조>
미드 윌셔 지역을 커버하는 90036번 지역의 경우 21채가 매물로 나와 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42%가, 지난달에 비해서는 16%가 줄어든 수치다. 행콕팍을 포함한 90004번 지역 역시 40채가 나와 전월 대비 23%, 전년 대비 35%의
감소율을 보였다.
LA 한인타운은 카운티 전체보다도 높은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LA카운티는 지난 3월 총 1만2,823채가 매물로 올라와 전월 대비 17%, 전년 대비 37%의 리스팅 감소를 기록했다.
한인밀집 거주지역인 라크레센타(91214번)의 경우 3월 43채의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와 지난달에 비해 31%, 지난해에 비해 39%의 매물 감소율을 보였으며 노스리지 지역(91324번)은 28채가 매물로 나와 전월 대비 38%, 전년 대비 62%나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랜스 지역(90503번)은 24채가 매물로 나와 지난달보다 25%, 지난해보다 50%가 줄었다. 발렌시아 지역(91354번)은 51채가 나와 전월 대비 39%, 전년 대비 58%가 하락했다.
콘도 매물도 예외가 아니다.
한인타운 90005번 지역은 11채가 리스팅되어 있는데, 이는 지난달보다 35%, 지난해보다는 무려 77%가 하락한 수치다. 90010번 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84%, 90020번 지역은 55%, 90004번 지역은 39%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인타운과 인근의 주택 콘도매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원 프라퍼티스’의 대니엘 리씨는 “현재 주택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금리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기현상이 타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타운에 은행 차압매물로 30만달러선에서 나온 매물에 이틀 만에 15개의 오퍼가 쏟아져 리스팅 가격보다 수만달러 더 높게 판매되는 등 타운 내 주택가격은 매물 부족으로 인상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의 린다 노 회장은 “아직도 캘리포니아와 전국의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인타운 등 일부 지역은 매물부족 현상이 발생할 만큼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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