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있어 한 번 실패 땐 다시 복구 힘들어 모든 것 혼자 결정·테크놀러지 한계 극복 중요 비교적 위험성 적은 프랜차이즈 분야 해볼만
▶ 베이비부머 세대 창업 붐
다른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스몰 비즈니스 창업자도 그들 나름대로의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 스몰 비즈니스 창업자들은 대체적으로 공격적이며 위험을 감수한다. 또한 젊은 층이 많다. 그러나 지속적인 불경기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전직, 감원, 은퇴 등이 늘어나면서 이런 스테레오 타입에 변화가 오고 있다. 최근 들어 나이 든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의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55~64세의 미국인 가운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비율이 20~34세 연령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은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와 공통점도 있지만 이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는 젊은 층과 다른 점이 많다. 따라서 그 차이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경험의 가치를 잘 인식한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 때 가장 고려해야 할 항목은 위험성이다. 연령층에 관계없이 창업을 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나이가 든 베이비부머 세대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만약 실수를 한다든가 잘못했을 때는 젊은 기업인들에게 비해 회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한번 실수를 해도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 시간이 있다. 그러나 50~60대는 실패할 확률을 최대한 줄여야한다. 왜냐하면 한번의 치명적인 실수가 실패로 연결되면서 사실상 복구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험부담을 경감시키는 일은 당신의 경험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업종 선택 때 그동안 경험을 쌓아온 똑같은 종류의 비즈니스를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들의 커리어와 기술이 쉽게 이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본인들이 스스로 창업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경험을 지렛대로 활용해 필요한 자금을 융통해 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자본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언제나 경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투자자, 엔젤투자가, 벤처 캐피털리스트에게 보통 손익분기점은 경영 주체가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느냐 여부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위험성에 충분히 도전하면서 본인의 경험을 무기로 외부의 투자가를 끌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사회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비즈니스 융자를 할때도 본인의 경험유무에 따라 융자의 승인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상례이다. 요즘처럼 융자를 얻기 힘들 때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할 수도 있다.
■본인의 위험 감내도를 측정한다
베이비부머 세대 업주들은 비즈니스를 선택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 위험수위를 잘 견뎌낼 수 있느냐를 알아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자신이 있다면 본인의 아이디어에 근거해 스스로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그러나 만약 위험수위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매입하는 것도 적당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회사에서 감원됐거나 혹은 본인들의 축적된 경험을 다른 분야에서 활용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오래 일하다가 불경기로 해고됐거나 아니면 커리어를 바꾸는 경우 예전의 매니저 경험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프랜차이즈는 창업과 매니지먼트 지원의 이상적인 결합형인 셈이다.
자신의 비즈니스를 창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베이버부머들은 전통적인 형태의 지원이 이젠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젊은 기업가들은 처음에 시작할 때 자신들이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나가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창업주들은 그동안 기업에서 매니저나 중역으로 일하면서 부하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던 사실을 잊어버리고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대기업에서 은퇴자금을 받고 퇴직한 중역이나 중간 매니저들은 이제는 자신들의 일을 신속하게 도와줬던 비서들은 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웍을 빨리 구축해야 한다. 예전에 일했던 직장의 동료들이 이러한 네트웍의 한 통로가 될 수 있고 당신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협회 혹은 기업가를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테크놀러지의 적절한 활용이 중요하다
테크놀러지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등은 창업을 매우 쉽게 하지만 베이버부머 세대들은 테크놀러지의 제한성도 인식해야 한다.
젊은 세대와 달리 베이비 부머 세대는 테크놀러지 인식과 활용에 있어 한 단계 뒤지게 마련이다. 본인이 테크놀러지 활용에 뛰어나지 않은 이상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테크놀러지를 경쟁력있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해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세대나 젊은 세대나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도전하는 세계는 다를 바가 없다.
즉 시장을 성격과 기회를 파악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재정의 흐름을 잘 읽어 비즈니스 운영에 무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 즉 본인이 처한 상황과 나이가 다르다 뿐이지 비즈니스의 기본적인 개념은 같다는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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