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제자리 불구 자녀 양육비 껑충… 직장 포기 한인여성 늘어
두 아이의 엄마인 김(37)모 씨는 최근 연봉 4만5,000여 달러를 받던 커스텀주얼리 회사 디자이너 직을 포기하고 전업 주부로 돌아섰다. 세금, 건강보험료 등을 제외하면 집으로 가져오는 돈은 연간 3만달러 정도지만 두 아이에게 들어가는 데이케어 비용은 연간 2만달러가 훌쩍 넘어 차라리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퇴직을 결정했다는 것. 김씨는 “그 많은 돈을 지불하며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느니 차라리 내가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치솟는 잔 양육비로 인해 맞벌이를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전환하는 한인 여성들이 늘고 있다.이 같은 사정은 한인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도 퇴직을 하고 전업주부로 아이들을 돌보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연방노동국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전역에서 총 17만7,000여명의 여성 직장인이 직업을 그만두고 퇴직했다. 이 같은 수치는 1993년 이후 최고치다.이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은 경기침체로 임금은 동결된 상태에서 양육비는 갈수록 크게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0년 기준으로 두 자녀를 둔 미국내 부부가 일년에 지출하는 평균 양육비는 총 지출의 7~16%에 달해 사상 최초로 가구당 평균 아파트 렌트 비용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뉴욕주는 한 자녀에 대한 양육비가 두 사람 연봉의 12%를 차지,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나이와 주변 환경수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학생 자녀 1명당 연간 최소 1만400달러의 양육비가 지출되고 있다.
김씨는 “월급 중 택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데이케어 비용에 나가고 또 출퇴근 차량 유지비와 옷값 등까지 감안하면 차라리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또 아이들에게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줄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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