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배터리팍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잘못 표기된 한국군 사상자수.
본보 보도,, 배터리팍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공사비용 8만 달러.. 한국 정부와 지원예산 협의 중
미국에 세워진 최초의 6.25전쟁 참전기념 조형물인 맨하탄 배터리팍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새겨진 한국군 사상자수 오기를 바로잡기 위한 수정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일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본보가 지난해 한국전쟁 61주년 특별기획 ‘잘못된 역사기록 20년째 방치’ 기사<본보 2011년 6월25일자 A1면>를 통해 지적한 배터리팍 한국전 참전 기념비의 오기가 이르면 올해 안에 수정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영사관은 지난해 본보 보도이후 뉴욕시 공원국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수정 작업에 필요한 약 8만 달러 규모의 공사 견적비용을 산출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 한국의 국가보훈처와 예산 지원을 협의 중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국가보훈처가 처음엔 전체의 1/3가량만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와, 재차 비용전액을 지원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낸 상황”이라면서 “미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라는 점과 세계적인 관광명소에 조성돼 있다는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전액 지원받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전 발발 62주년이 되는 올 6월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연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금 확보가 완료되면 시공원국 여가시설 및 디자인 위원회에서 각각 승인 절차를 거친 후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군 사상자수 수정은 한국 국방부 군사 편찬연구소의 기록에 근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에 따르면 6.25전쟁동안 희생된 ▶한국군 사망자수는 13만7,899명 ▶부상자 45만742명 ▶실종 2만4,495명 등이다. 그러나 1991년 뉴욕시공원국의 한국전참전기념위원회가 조성한 참전기념비 바닥 대리석에 새겨진 한국군 사망자수는 군사편찬연구소 기록보다 무려 8만 명가량 적은 5만8,127명으로 표기돼 있다. 부상자 역시 약 28만5,000명이 적은 17만5,743명으로 기록돼 있으며, 실종자는 17만4,244명으로 오히려 15만 명 가량이 더 많은 것으로 적혀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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