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한인은 물론 전 세계 초기 이민자들의 뉴욕 이민생활 길잡이 역할을 해왔던 맨하탄의 ‘인터내셔널 센터’(International Center)가 20일 문을 닫는다.
인터내셔날 센터는 “정부 보조금 감축 등으로 인한 재정난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오는 20일이 마지막 수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61년 맨하탄 23가에 개설된 센터는 그동안 뉴욕 일원에 유입되는 한인 등 초기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및 구직 교육 등을 운영해오며 이민 정착에 큰 도움을 제공해왔다. 현재도 뉴욕 일원 1,500여명의 이민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0%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학생들을 상대로 일대일 수업을 실시하는 등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민자 커뮤니티들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이 센터의 자원봉사자인 존 최씨는 “처음 이민 왔을 때 센터를 찾았다가 지금은 자원봉사자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하고 있다”며 “성인들뿐 아니라 유학생들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센터에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렇게 문을 닫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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