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향후 2개년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수백 건의 도로 공사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덜레스 전철 건설비 지원과 관련한 부분에 합의를 보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주 정부가 제출한 85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 중 덜레스 전철 건설 지원에 해당하는 자금은 3억 달러 정도다.
현재 덜레스 전철 건설 프로제트 2단계 작업의 공사비는 27억 달러로 추산된다.
민주당은 전철 건설비 일부를 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주 정부에서 지원을 하게 되면 덜레스 유료 도로 통행료 수입에 의존해 건설비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건설비 마련에 유료 도로 통행료 수입 의존도가 커지면 통행료 인상 폭이 커져 그만큼 운전자들의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화당은 전철 공사비를 지원하게 되면 기타 도로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만약 예산안에 3억 달러를 포함시킨다면 도로 공사 프로젝트 40건의 완공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루트 1과 라우든 카운티의 베틀필드 파크웨이 확장, 루트 659/벨몬트 릿지 로드 인터체인지 공사 등도 오래 전부터 계획돼 왔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버지니아에는 473개의 도로 보수 및 관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 교통부는 현재 도로 보수 및 건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자들에게 만약 예산안 처리 과정이 더 지연되면 오는 5월 1일부터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통보를 이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부의 이 같은 조치는 건설업자들이 작업을 중단할 때는 최소 2개월 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며 현 예산안에 따른 지출 승인은 오는 6월 30일까지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 의회는 오는 17일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표결에 부쳐질 예산에는 덜레스 전철 건설비 지원액 3억 달러가 포함돼 있지 않다.
빌 호웰(공, 스태포드) 하원 의장은 예산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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