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로켓발사 도발…한인들 긴장 고조 우려속
▶ 신중한 대처 목소리도
12일 저녁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 소식이 갑작스럽게 날아들자 뉴욕일원 한인들은 놀라움과 함께 ‘한반도가 또다시 긴장 국면이 고조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곧이어 실패사실이 알려지면서 안도 분위기로 바뀌긴 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한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야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롱아일랜드의 자영업자인 케빈 박(61)씨는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북한에게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식량 지원 중단 및 금융 제재 등의 강경한 대처를 통해 북한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부 제니퍼 민(43.베이사이드)씨도 “발사가 실패했다니 다행이지만 북한의 이런 도발행동이 나올 때마다 전쟁이 나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주민들은 굶고 있는데 체제 유지를 위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응분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북 인권단체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미주탈북자선교회는 13일 맨하탄 북한유엔대표부 앞에서 시위를 갖고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 절대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을 외교촵경제적으로 고립 시켜 로켓 발사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분하고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유학생 김인수(30)씨는 “북한은 한국이 선거 등 중대 국면일 때마다 핵, 미사일 등을 터뜨리면서 한국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회사원 제임스 박씨도 “북한의 권력승계 및 강성대국 선포 등 일정상 예정된 일인 것 같다. 미사일 등을 발사해 전쟁을 유발하려한다면 되레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북한이다. 북한도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김노열 기자>
■북한 로켓.미사일 발사 일지
▲1998년 8월31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서‘광명성 1호’(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2006년 7월4일: 무수단리 발사장서‘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2009년 4월5일: 무수단리 발사장서‘광명성 2호’ 발사. 김정일촵김정은 참관
▲2012년 4월13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서‘광명성 3호’ 발사, 1~2분 후 추락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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