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무부가 애플과 출판사 5곳에 대해 전자책(e-book)의 가격책정 과정에서 경쟁을 제한하고 가격 인상을 담합했다면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날 뉴욕 맨해턴 연방 법원에 애플과 사이먼앤슈스터, 해치트북그룹, 펭귄그룹, 맥밀란, 하퍼콜린스 등 5개 대형 출판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애플과 출판사들이 가격경쟁을 하지 않고 소매 전자책의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애플은 전자책 판매 때 30%의 판매 수수료를 받기로 공모, 소비자들이 수천만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출판사들은 2010년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직전에 아마존닷컴이 신간과 베스트셀러 전자책의 가격을 9.99달러로 인하하자 담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장은 주장했다.
당시 출판사와 애플은 도서판매와 관련해 기존 ‘도매판매’ 모델에서 이른바 ‘에이전시’ 모델로 바꿔 소매가격을 미리 정해 소매 도서판매 업자들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박탈했다고 소장은 설명했다.
소장에는 특히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출판사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신(출판사)들이 가격을 정하고 우리가 30%를 받는 에이전시 모델로 가자. 고객들이 조금 더 돈을 내야 하지만 아무튼 그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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