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해진미 세트·안동불찜닭 등 새 메뉴 선보여
한인타운 식당들이 봄철을 맞아 다채로운 메뉴를 새로 선보이며 한인들의 잃어버린 입맛 회복에 나섰다. 큰가마는 안동불찜닭을 최근 새 메뉴로 출시했다. <장지훈 기자>
각종 육류와 해산물로 이뤄진 소향의 푸짐한 ‘산해진미 세트’, 원기를 북돋워주는 큰가마의 ‘안동불찜닭’, 수라원의 아삭한 ‘열무보리 비빔밥’, 제철 봄나물을 맛깔나게 버무려 한상 가득 차린 로텍스 호텔 여수식당의 ‘봄나물 정식’ 등 타운 식당들이 봄바람과 함께 한인들의 기분 좋은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소향에서 선보이는 ‘산해진미 바비큐 스페셜’은 프리미엄 고기와 해산물로 영양을 챙기고 다채로운 맛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살이 통통하게 오른 랍스터와 새우, 스캘롭, 오징어 양념구이 등은 바다의 싱싱함을 그대로 전달하여 야외 나들이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타운 내에서 원기 보충과 함께 살랑살랑 봄나들이 기분을 낼 수 있다.
시골집에서나 느낄 수 있는 향수를 풍기는 수라원의 ‘열무보리 비빔밥’은 늦봄에 제철을 맞아 줄기가 통통하면서도 여린 열무를 시원하게 김치로 담가 특제 강된장 소스에 쓱쓱 비벼먹는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혈압 안정, 기억력 향상, 시력 보호에 탁월하기로 유명한 열무는 겨울 내내 잃었던 입맛도 되찾고 원기도 회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늦은 봄에 즐길 수 있는 제철음식이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열무김치를 보리밥에 올리고 강된장에 쓱쓱 비벼 한 입 먹는다면 그야말로 봄기운이 입 안 가득 담은 듯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큰가마 식당에서는 닭 한 마리와 각종 재료를 무쇠가마솥에서 푹 끓여 양념들이 닭고기 속에 쏙쏙 배어 들어가는 ‘안동불찜닭’을 새롭게 선보였다. 양도 푸짐해 3~4인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큰가마는 일주일에 3명을 추첨, 안동불찜닭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달래·쑥·돌미나리·민들레·돌나물…이름만 들어도 싱그러운 제철나물들로 봄기운을 전하는 로텍스 호텔 여수식당의 봄나물 정식은 7가지의 생채나물과 향긋한 냉이된장국으로 한인들의 기운 보충과 건강을 책임지고 나섰다.
원종문 셰프는 “봄나물은 주문 직후 들기름에 무쳐져 숨이 죽지 않고 쌉싸름한 본연의 향을 그대로 살렸다”며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해 봄철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입맛을 돋우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만물이 생동한다는 파릇한 봄의 중턱을 훌쩍 지나려는 지금, 겨우내 달아난 ‘입맛’을 잡으려 풍성한 제철 메뉴들로 반기는 타운 식당들이 한인들의 잃어버린 입맛 회복에 나섰다.
<강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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