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백인부부, 투병 한인 딸 위해 도움 호소
60대 백인 노부부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30대 한인 입양아 딸을 살려낼 한인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미시건 플리머스에 거주하는 린과 론 로스 부부가 1980년 한국에서 입양한 딸 캐리 린 스프닉(32·사진·한국명 정보선)이 백혈병으로 쓰러진 것은 2년 전. 골수이형성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진단을 받은 후 노부부는 하루도 쉬지 않고 사위(앤소니)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다니고 있다.
노부부는 11일 본보와 통화에서 "생후 13개월이던 캐리를 처음 만난 후 지금까지 우리 가족에게는 항상 행복한 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캐리가 병마와 싸우는 동안에도 가족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골수기증자를 찾아다녔지만 아직까지는 딸과 일치되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며 울먹였다.
유전자가 비슷한 한인들 중에서 골수 기증자를 찾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노부부는 두 달 전부터 뉴욕 등 전국 700여개 한인 교회에 직접 편지를 보내 도움을 청해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편지를 발송하고 기다리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골수기증자를 최대한 찾아보겠다’는 10여 통의 답장을 받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는 찾지 못한 상태다.
노부부는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한인사회 곳곳에서 골수기증자 찾기에 동참해준다니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혹시라도 일치하는 한인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니 캐리의 유전자 정보와 연결된 골수기증자 웹사이트(BetheMatch.com)에 들러 꼭 등록해줄 것"을 부탁했다.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유전자 샘플 채취 키트를 우편물로 전달받게 되며 머리카락이나 손톱발톱 등을 우편물로 다시 반송하면 된다. 딸의 입양을 도왔던 기관인 한국 홀트아동복지회에 수소문해 비슷한 시기에 다른 가정에 입양
된 것으로 알려진 친오빠의 소재도 계속 추적 중이라는 노부부는 어서 빨리 골수기증자를 찾아 캐리의 어린 두 남매인 10세(올리비아)와 7세(마이클)된 손자손녀와 더불어 예전의 행복했던 시절로 되돌아갈 희망을 놓치 않고 있다. ▲문의: 734-453-8422 ▲전자우편: rross340@wowway.com
<천지훈 기자>
A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