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의 새한은행 인수가 무산됐다. 새한은행의 지주사인 새한뱅콥(이사장 한동수)은 9일 “새한뱅콥과 하나금융이 지난 2월10일 체결한 새한은행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상호 합의하에 종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두 달 동안 진행됐던 협상은 양측이 신주 인수가에 대한 가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내 무산됐다.
양 측은 지난 2월10일 체결한 MOU를 통해 하나금융이 새한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새한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신주 인수가 협상에서 하나금융이 새한뱅콥이 제시한 최종 제안을 거부하면서 결국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한동수 이사장은 이날 “이번 결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독자생존으로는 은행이 성장하기 어렵다”고 밝혀 계속해서 인수합병 전략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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