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화했던 날씨로 봄이 일찍 찾아와 알레르기 시즌이 빨리 시작된데 이어 올해 여름은 벌레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나무와 식물들이 일찍 잎을 피워내 여름철 벌레들 서식에 좋은 환경이 벌써부터 조성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UMD)의 마이크 라우프 곤충학자는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지는 바람에 곤충들의 겨울나기를 도왔다고 말했다.
게다가 초봄 날씨까지 따뜻해져 진드기와 같은 일부 곤충은 여러 번에 걸쳐 번식 활동이 가능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라우프 곤충학자는 수년 전부터 관찰되기 시작한 아시아 모기와 같은 곤충들에 대해서는 아직 그 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나, 이도 여러 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라우프 곤충학자는 “올해의 경우 매일 집에서 악취를 풍기는 벌레(stink bug)를 7~8마리 잡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예전 같으면 드문 일이었다”고 말했다.
날씨가 온화해 좋은 면도 있지만 벌레들이 많아지면 성가심 등 그 대가도 커질 수 있다. 단순한 정원 관리에서부터 농사일까지 벌레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UMD의 갤런 다이벨리 곤충 관리 전문가는 벌레가 많아지면 성가심 등의 단순한 불편은 물론 그 이상의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업이나 정원 관리 분야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벨리 전문가는 “40년 간 곤충 관리업을 해 왔지만 올해와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곤충들이 먹이로 사용하는 나무 열매들도 일찍이 모습을 드러내 서식에 좋은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벨리 전문가는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 곤충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벨리 전문가는 예상대로 곤충들이 많아지면 농부들은 2010년과 같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의 경우 메릴랜드 서부와 버지니아에서만 콩, 옥수수, 토마토 등의 농작물에 약 4천만 달러의 곤충 피해가 발생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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