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과 연방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민권 신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연방이민귀화국(USCIS)이 5일 공개한 시민권 신청서(N-400) 처리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신규 접수된 시민권 신청서는 7만5,788건으로 전년 동기 5만6,687건과 비교해 34%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2월말까지 시민권신청 누계도 31만2,8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 시민권 승인 후 선서까지 완료된 케이스들은 6만714명으로 전년도 5만2,225건에 비해 역시 20% 증가했다. 시민권 신청이 빠르게 늘면서 계류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올 2월말 현재 계류 중인 시민권 신청서는 31만9,604건으로 작년동기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 변호사들은 "선거시즌이 되면 시민권 신청이 대폭 늘어나는 현상이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면서 "갈수록 적체현상이 심해지는 만큼 신청자들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시민권 이외의 이민신청 서류 적체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말 현재 계류 중인 이민 신청서류는 모두 210만8,804건으로 집계돼 1월말 203만1,611건 보다 약 7만건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9월말 현재 175만 6,213건과 비교해 20%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무려 33% 늘어난 것이다. 가족이민청원서(I-130)의 계류 건수가 58만4,7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주권 갱신신청서(1-90)가 36만5,134건, 영주권 신청서(I-485)가 35만8,979건, 고용승인신청서(I-765) 25만4,411건 등의 순이었다.

<김노열 기자>

2012년 2월말 시민권 신청 처리현황

2012년 2월 2011년 2월 증감
접수 7만5,788건 5만6,687건 34%
승인 6만714건 5만2,225건 16%
기각 5,301건 4,433건 20%
계류 31만9,604건 28만4,770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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