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우성 부회장 후보는 이사장단 지원받아 정동완 이사는 출마검토 속 현 회장 지지
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대한 이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투표권을 가진 이사들을 자기편으로 확보하기 위한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임 수석 부회장은 에드워드 구 회장을 제외한 브라이언트 정 이사장과 김주연·이은·강소아 부이사장 등 이사장단 및 서상석 부회장 등 현 임원단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수석부회장은 최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업무 연속성을 위해 현 임원단 가운데 차기 회장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회장단 및 이사장단 사이에 모아졌다”며 “아직 입장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브래드 이 부회장을 제외한 임원진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회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동완 이사는 에드워드 구 회장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은 상의 여러 이사들에게 정 이사가 그 동안 상의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하며 정 이사 지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구 회장은 “정 이사는 상의 이사 경력이 10년에 가깝고 부이사장직을 역임하는 등 상의 경험이 풍부하다”며 “올해 공인회계사협회장직을 맡아 상의 일에 소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취임식이나 갈라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정 이사는 “선관위가 17일 꾸며질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며 출마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전임 회장단 가운데 지지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장 투표권을 가진 상당수 이사들은 아직 누구를 지지할 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CPA 출신의 모 이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2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2명 모두 친분이 있다. 상의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들어온 뒤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의 이사들과 전직 회장들 사이에서는 회장이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상의가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후보를 단일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높은 상태다.
명원식 전 회장은 “경선으로 회장이 선출될 경우 지지자에 따라 협회가 나눠진다”며 “가급적 후보를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차기 상의 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는 오는 17일 꾸려지며 5월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게 된다. 선거는 5월15일 열리는 총회에서 실시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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