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에서 한인을 겨냥한 신종 날치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오후 2시께 김모(55)씨가 플러싱 머레이힐 먹자골목 부근을 지나가던 도중 20대로 보이는 히스패닉계 남성이 김씨 앞으로 뛰어오더니 바닥에서 뭔가를 줍는 시늉을 했다. 이후 이 남성은 김씨를 멈춰 세우며 “내가 돈을 주웠으니 나눠 갖자”고 말을 걸어왔다. 김 씨가 “돈을 주웠으면 경찰에 신고해라”라고 짧게 답하고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이번에는 40대로 보이는 히스패닉 남성이 김씨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내가 방금 여기서 돈을 잃어버렸는데 당신이 줍지 않았냐”며 지갑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결백을 증명해야 할 것 같아 지갑을 꺼냈다. 그 순간 두 히스패닉 남성은 순식간에 김씨의 지갑을 가로채 달아나버렸다.
김씨는 “바로 눈 앞에서 지갑을 강탈당하고 나니 황당할 뿐”이라면서 “200달러 가량의 현금과 함께 각종 신분증까지 도난당해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플러싱 관할 109경찰서에 따르면 이 같은 날치기를 포함한 절도 사건피해는 지난 3월 한달 동안에만 모두 45건이 발생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신종 날치기뿐 아니라 차량 소지품 절도, 아이폰 소매치기 피해 사례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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