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메릴랜드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총기 사건이 대거 발생해 총 5명이 살해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30일 밤부터 1일까지 총 7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들은 대부분 강도, 마약 등과 관련해 발생했으며 모두 범행 대상이 뚜렷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어 주목된다.
사건 중에는 손녀가 83세의 할머니에게 총질을 한 존속 살해도 있었다. 메릴랜드 대학(UMD) 졸업생이며 전 법대 학생이었던 32세의 크리스탈리나 워너가 1일 아침 가장의 역할을 하던 할머니와 불화로 일을 저질렀다. 워너의 어머니에 따르면 워너는 당시 정신병에다 여러 건강상 문제로 시달림을 받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으며 1년 전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노골적으로 할머니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보여 오다 비극으로 치달았다.
할머니의 시체는 거실에서 플라스틱과 담요 등에 쌓여 있는 채 1일 카운티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사건 당일 워너와 할머니는 단순한 가사 일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의 어머니는 “딸이 할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뭔가 생각이 꼬이는 바람에 엄청난 일이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며칠 사이 총기 사건이 무더기를 발생하자 카운티 경찰 고위 관계자는 “카운티 경찰국은 관할 지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모두 일어났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첫 사건은 30일 저녁 10시께 랜드오버 아파트 단지에서 마약 관련 다툼으로 총격이 발생했으며 17세 청소년이 살해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두 번째 사건은 약 25분이 지난 뒤 하이엇츠빌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들 간의 언쟁으로 3명의 부상자를 냈다.
31일 오전 1시 20분께 루이스데일의 우드베리 스트릿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건에서는 강도에게 십대가 살해됐다. 이날 저녁 친구 간의 다툼으로 수트랜드 아파트(31일)에서도 한 명이 숨졌다.
이 밖에 1일 아침 디스트릭 하이츠와 힐크레스트 하이츠에서는 모두 강도 사건으로 총기가 발사돼 각각 2명과 1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올해 살인 사건으로 총 17명이 살해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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