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최근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달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8% 늘어나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6%)을 상회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도 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상품지출이 1.6%나 늘어나 최근의 증가세를 이어 갔으며, 서비스 지출도 0.4%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달 개인소득은 0.2% 증가에 그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4%)을 밑돌았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개인소득은 오히려 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개인소득 증가율을 웃돌면서 저축률은 전달의 4.3%에서 3.7%로 떨어져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매업체 패밀리 달러 스토어스의 하워드 레빈 회장은 “최근 경기가 점점 개선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들은 개솔린값 상승 등 여러 악재를 만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 최종치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 심리지수 최종치가 76.2를 기록, 전월 최종치 75.3에 비해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75.0으로, 실제 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현재 상황지수는 86.0으로 전월 말의 83.0에 비해 올랐으나 기대지수는 69.8로 전월 70.3에 비해 떨어졌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리처드 커틴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경제전망이 아직 낙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관적 전망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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