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오클랜드 한인운영 신학대학서…3명부상
▶ 사망자 한인 1명 포함...범인, 학교서 쫓겨난 전력
한인이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오이코스 신학대학에서 2일 오전 총기 난사사건이 터지자 특수기동대(SWAT)가 출동해 교정에서 사상자를 수습하고 있다.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시내 오이코스 신학대학 구내에서 2일 40대 한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총 3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2007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 이후 5년여 만에 또 다시 한인의 무차별 총격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난 사건으로 기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발생=오클랜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3분께 이스트 오클랜드의 에지워터 로드에 위치한 오이코스대학내 간호학과 강의실에서 한인 고원일(43)씨가 침입해 권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모두 10명이 머리 등에 총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이 대학에서 간호학을 수강하던 한인 리디아 심(22)씨 등 한인이 최소한 1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카키색 복장을 한 건장한 체격의 고씨가 이날 간호학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로 45구경 캘리버 권총을 들고 들어가 한 남성을 겨냥해서 쏜 뒤 다른 학생들에게도 무차별 난사하기 시작
했으며 도주하면서도 총격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학교에서는 2개의 간호학 수업과 1개의 영어(ESL)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총격사건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스왓팀을 동원 학교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용의자 검거에 나섰으며, 용의자 고씨는 사건 발생 1시간여만인 오전 11시30분께 사건 현장에서 5마일 정도 떨어진 알라미다 샤핑센터에서 체포됐다.용의자 고씨는 총격 후 알라미다 사우스 쇼어 샤핑센터의 세이프웨이 마켓 매장에 들어가 고객 서비스 직원들에게 “내가 조금 전에 사람들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당시 약물 등에 심하게 취해 있는 모습이었다.
■용의자는 누구=용의자 고씨는 미 시민권자로 이 학교 간호학과를 다니다 수개월 전에 학교를 그만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정황과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한 관계자를 인용, 용의자가 학교에서 분쟁 때문에 최소한 한 클래스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주위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이 대학을 다니기 전 한인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에서도 일을 한 적이 있으며 한인 마켓에서도 잠시 일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3형제 중 막내로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바로 위의 형은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이 확인된 피해자 리디아 심양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심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가정형편상 간호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얼마 전부터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판겸 기자>
<오이코스 대학 총장 김종인 목사 인터뷰>
“평소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를 잘하던 학생이 왜 사건을 일으켰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2일 오전 총격사건이 일어난후 대피중 전화 인터뷰를 가진 오이코스 대학의 김종인 총장은 이 사건 용의자인 고원일씨가 왜 총격사건을 일으켰는지 자신도 원인을 모른다고 말했디
.김 총장은 6~7개월전 고씨가 학교를 그만둔 이유가 학업상 어려움에서인지 성격에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을 일으킨 그 학생이 한 두달 전에는 세금보고를 위해 등록금 명세서들 받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간호학과는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어 한인학생이 별로 없으며 전체 학생 숫자는 신학, 음악, 간호학, 동양의학,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150여명이라고 밝혔다.
한국성서대학교를 졸업한 김종인 목사는 본래 캐스트로 밸리지역 한아름교회에서 목회를 하다가 2004년에 쉐퍼드 대학을 설립했다가 후에 오이코스대학으로 학교 이름을 변경, 총장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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