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중 처음… 경매통해 우선주 구입 성공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오른쪽)과 알렉스 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9일 본점에서 성공적인 TARP 지원금 경매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28일 연방 재무부가 주관한 구제금융(TARP) 은행 주식경매에서 자사 우선주 구입에 성공해, 한인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원금을 상환하게 됐다.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과 알렉스 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6일부터 28일 사흘간 진행된 윌셔은행을 포함한 6개 TARP 지원은행의 우선주 경매에서 자사 우선주 구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윌셔 측은 2008년 말 상무부로부터 6,215만달러의 TARP를 지원 받는 대신 자사 우선주 총 6만2,158주를 주당 1,000달러에 지급했다. 이번 경매에서 윌셔는 이보다 5.65% 할인된 주당 943.51달러에 총 6만주를 총 5,661만달러에 구입하게 됐다. 이로써 오는 4월3일 주식 매입금액과 미지급된 배당금을 모두 지불하면 윌셔는 TARP 상환을 완료하게 된다.
재무부는 윌셔를 포함한 6개 은행에 지급된 TARP 지원금 총 4억1,100만달러에 달했으나 이번 경매에서 할인판매를 통해 3억6,2000만달러의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고 CFO는 “28일 밤에 상무부로부터 최종 낙찰소식을 접했다”며 “연 5% 배당금(약 300만달러)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TARP 미상환으로 뒤따르는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TARP 은행들은 임원 스탁옵션 지급 및 주식매입 권리(warranty) 제한, 세금 부담 등 각종 규제 하에 놓여 자율적인 은행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윌셔은행은 재무부에 지급했던 총 6만2,158 우선주에서 6만주는 재무부로부터 구입했으며 나머지 2,158주는 제3자가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은 “한인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TARP를 상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상환으로 윌셔은행이 연방정부와 월스트릿으로부터 은행의 건전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윌셔은행은 2010년 4분기와 2011년 1분기 대규모 손실을 불러왔던 부실대출 정리작업을 마치면서 지난 3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 TARP 지원금도 성공적으로 상환하면서 향후 은행 경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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