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교 폭력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학년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카운티 학생들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20여 차례 이상 단순한 놀림이나 모욕적인 행위 등을 비롯한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
학생들 간 폭력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사이버상에서 학생들 간에 이뤄지는 폭력 경험 사례 비율이 두 자리 숫자를 넘어 주목된다.
조사 대상자의 14%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의 형태로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이버상에서 일어나는 폭력으로 직접 신체적 피해를 입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사이버상에서 단순한 정도를 넘어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줄만한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 폭력 사례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따라 구분돼 있지 않는 특징도 보였다.
학교 폭력 피해자가 가해자 위치에 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사 응답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을 뿐만 아니라 가해자적인 입장에 있었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각급 학교에서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도 문제이다. 특히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례는 학교 측이 통제하기에 역부족이다. 교외에서 학생들이 무슨 행동을 하고 다니는지 통제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방과 후 생활에 대한 통제가 어렵다보니 교외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은 예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조사 대상 학생들의 70%는 만약 익명으로 신고를 해도 된다면 폭력 사건을 봤을 때 이를 보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카운티는 매년 학교 폭력을 포함해 학생 생활 관련 여론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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