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한인사회연구소, 3명중 2명은 백인 배우자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10명 중 6명이 타인종과 결혼하고 있으며 이중 백인 배우자를 둔 비율이 3명 중 2명꼴(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소장 민병갑 교수와 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학 김치곤 교수는 26일 발표한 ‘미주 한인의 결혼과 가족 형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CS)를 토대로 한 것으로 한인 이민 1세대의 14.5%가 타인종과 결혼한 반면 12세 이전에 미국에 이민 온 1.5세는 52.6%로 절반 이상이었고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은 61.2%를 기록했다. 한인 1세 남성의 타인종 결혼률이 최저였다.
한인은 동족간 결혼에서도 극명한 세대차를 보이고 있다. 이민 1세대와 가까운 1.5세가 1세와 결혼하는 비율은 27%였지만 미국 출생 한인은 10%로 낮은 대신 같은 미국 출생자와 결혼하는 비율은 22.2%로 1.5세의 4.1%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세대를 막론하고 타인종 가운데 백인 배우자를 둔 한인은 타 소수계와 결혼한 비율보다 모두 높았다. 1세대는 백인 배우자 비율이 10.7%로 다수였고 1.5세도 38.3%, 미국 출생자도 38.9%였다.
보고서는 타인종 가운데 백인 배우자가 많은 이유로 한인 이민자와 백인이 사회·경제적 배경이 유사해 학교나 거주지, 직장 등에서 교류할 기회가 다른 소수계 인종보다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한인 이혼률은 세대가 흐를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어 한인 이민자 가정의 또 다른 변화로 감지되고 있다. 한인 1세대 이민자 가정의 이혼률은 9명 중 1명꼴이었던 반면 1.5세는 7.9명 중 1명, 미국 출생 한인은 8.6명 중 1명꼴이었다. 이는 16세 이상 기준 1세 이민자의 70%가 기혼자인 반면 1.5세와 미국 출생자의 기혼률이 28%와 17%로 크게 낮은 것과 비교할 때 세대가 흐를수록 결혼률은 낮고 이혼률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영어로 소통이 원활하고 부모세대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자녀세대 중에서 특히 여성의 사회활동이 과거 세대보다 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일하는 한인 여성 비율은 1.5세가 71%, 미국 출생자는 74%였다. 이민 1세대는 50%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인 결혼형태, 한인 이민자 가정의 특성, 한인 젊은 세대 가정의 특성, 한인 노인생활 패턴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져 있으며 연구소가 운영하는 코리안 데이터 뱅크(www.koreanamericandatabank.org)에서 상세내용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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