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 남긴 아름다운 생애. 김철원 변호사 사망 일주일전
▶ 한인단체 17곳에 5만달러 기부
지난 1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철원(사진) 변호사가 사망 일주일전 한인단체 17곳에 5만 달러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 변호사가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해온 퀸즈한인회의 이명석 회장은 23일 “김 변호사가 사망 한 달 전부터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사망하기 3일 전 나를 찾아와 ‘재단 설립 이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인 단체 17곳에 각 2,000~3,000달러씩을 기부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회장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한 5만 달러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한 한인을 변호해 받은 한인사회 최대 금액인 290만 달러 보상금의 수임료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직접 실천한 것이다. 또한 김 변호사는 선행자체를 철저하게 비밀로 부쳤으며 그동안 활발하게 활동을 해온 뉴욕 대신 비교적 지원과 관심이 적은 커네티컷의 지역 한인단체들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커네티컷에 위치한 뉴헤븐아가페노숙자교회 유은주 선교사는 “김 변호사님이 사망하기 5일전 한인사회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노숙자분들를 위해 써달라며 3,000달러 체크를 보내왔다”며 “자금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누군지도 모르고 한 번도 뵌 적 없는 김철원 변호사님이 후원금을 보내 정말 큰 힘이 됐다. 꼭 한번 찾아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뉴욕일원 10여 개의 한인단체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한인사회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김 변호사의 남모른 선행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는 김 변호사의 사망에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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