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민족끼리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역사에 살고 있는 한반도의 현실을 알고 난 후 더 이상 책상머리에만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는 이정수(22·사진)씨.
맨하탄 유엔 북한대표부 건물에서 22일 열린 ‘천안함 2주년 규탄시위’에 참가한 이씨는 어눌한 한국말이지만 한 마디 한 마디 힘주어 이 같이 말했다.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예일대학에서 정치학과 종교학을 복수전공한 이씨는 백인 문화권에서 주로 자라다보니 한국에 대해 거의 모르고 살았지만 북한 실향민이셨던 할머니 덕분에 한국말을 배울 수 있었다고.
이씨는 "대학에서 한반도의 현실에 대해 알아가며 내가 진정 한국 사람이란 사실을 깨우치게 됐고 북한과 탈북자 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딸의 뜻을 알게 된 이씨의 아버지가 직접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회장을 소개시켜준 것을 인연으로 이씨는 지난 20일 맨하탄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중국송환 반대’ 시위에도 참가해 목청을 높일 수 있었다.
이씨는 "북한 탈북자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가 많이 혼합돼 있어 매우 복잡해 법이나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법대에 진학해 탈북자를 도울 실질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이달 말 한국에 건너가 ‘피랍탈북인권연대’에서 3개월간 탈북자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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