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J상원 법사위, 7대6…첫 한인 대법원판사 무산
필립 권(오른쪽) 뉴저지주 대법원 판사 지명자가 2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상원 법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저지주 첫 번째 한인 대법원 판사 배출이 무산됐다.
주상원 법사위원회(위원장 니콜라스 스쿠타리)는 22일 열린 주 대법원 판사 인준 청문회 첫날 필립 권 지명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실시해 반대 7표, 찬성 6표로 인준을 거부했다. 13명의 법사위원 가운데 공화당은 5명으로 민주당에서 한 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으며 한인이 많이 사는 버겐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로레타 와인버그(민주) 의원과 폴 살로(민주) 의원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이날 필립 권 지명자에 대한 자격심사보다는 앞서 논란이 일었던 가족의 분산입금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질문해 공화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다.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 역시 이날 표결 직후 “이날 청문회는 마녀 사냥이며 폭력”이라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당초 이날 청문회는 브루스 해리스 지명자와 필립 권 지명자 및 또 한 명의 공직자 등 3명을 심사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6시까지 무려 8시간 가까이 권 지명자에 대한 질문만 이어졌다.
특히 니콜라스 스쿠타리(민주·유니온) 법사위원장과 니아 질(민주·에섹스) 부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스타레저 신문이 보도했던 권 지명자 가족에 대한 분산입금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권 지명자는 “이미 민사소송을 통해 합의 종결된 사안으로 가족 누구도 세금을 탈루하거나 돈세탁을 목적으로 입금한 적이 없다”고 거듭 답변했지만 허사였다.
인사청문회 도중 “오늘 청문회가 권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인지 권 지명자 가족에 대한 청문회인지 모르겠다”며 수차례 의사 발언한 한국계 케빈 오툴(공화·시더그로브) 의원은 “청문회를 한 것이 아니라 폭력을 가한 것으로 권 지명자는 뉴저지주 역사상 그 어떤 지명자들과 다른 취급을 받았다”고 분개했다.
이날 청문회 직전 한인사회로부터 확보한 필립 권 지지서명서 7,500여장을 스쿠타리 주상원 법사위원장과 주상원 의장에게 전달한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김동찬 대표는 “권 지명자에 대한 자격심사도 없이 가족 문제에 집중한 이날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며 강한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다.앤드류 김 전 대포트리한인회장도 이날 분노의 입장을 표하며 “민주당에 대한 한인사회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재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