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고온 현상으로 생태계 변화
▶ 앨러지환자 급증. 수질악화 등 초래
올 겨울의 온난 기온 현상으로 롱아일랜드에 봄이 일찍 찾아왔다.
롱아일랜드 브룩해븐에 위치한 미중앙기상대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예전보다 평균 5도(F) 이상씩 따뜻한 온도를 보여 지금까지 3번째로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됐다. 지난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롱아일랜드의 평균 기온은 38.3도(F), 적설량은 4.4인치. 롱아일랜드의 겨울 평균 기온은 30도로 이번 겨울은 타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예년에 비해 더웠던 겨울로 남게 됐다. 연 적설량 19.2인치에 비해 이번 겨울은 눈이 조금 내린 해로 남게 됐다.
첫봄(20일)이 낀 이번 주간도 낮 온도가 80도(F)를 육박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봄이 일찍 옴에 따라 봄의 불청객인 꽃가루 앨러지도 예년에 비해 몇 주씩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롱아일랜드의 생물학자들은 온난 기온 현상이 다음과 같이 앨러지, 수질, 생물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산물
롱아일랜드의 포도원들은 예전보다 많은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혼돈한 추위와 폭설이 없어 포도가지들이 상처를 전혀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날씨까지 따뜻한 싹들이 일찍 피어 수확도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도의 경우 롱아일랜드에서는 5월1일경 꽃들이 만발하는데 올해는 2~3주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버헤드의 팜머 포도원의 미겔 마틴은 “올해 수확은 자연에 달려있지만 이 상태로 날씨가 계속되고 꽃샘추위가 없다면 좋은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올해 농산물 수확이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또한 잡초들의 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의 따뜻한 온도는 잡초들의 번성 속도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이외에 상록수들이 잎사귀들이 밤색으로 더 많이 변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겨울 온도가 높아 잎에 보관하고 있던 수분의 증발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다.
*곤충
낫소카운티의 코넬 코퍼레이티즈 익스텐션의 줄리 서지로우츠니 원예가는 이번 봄과 여름 벌레들의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수나 웅덩이에 있던 유충들이 추위로 죽지 않았기 때문. 파리와 모기, 딱정벌레 등이 추위의 공격을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에 증식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식물들도 곤충에 위한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낫소카운티와 서폭카운티는 5월부터 모기 방역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꽃가루
시즌 앨러지가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지아주의 경우 이미 이번주 초 기록적인 꽃가루가 날려 앨러지 환자들의 고통이 커졌다. 롱아일랜드의 경우도 꽃이 일찍 만개함에 따라 재채기, 콧물, 눈 간지러움 등의 꽃가루 앨러지 증상이 빨리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레인뷰의 앨러지 전문의 브루스 에드워드는 “봄에 강우량에 따라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꽃가루 양이 영향을 받게 되지만 올해 앨러지 환자가 벌써 나타나는 등 예전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수질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의 크리스 커벌 해양환경과의 교수는 롱아일랜드의 수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수온이 높으면 박테리아의 증가가 커지기 때문이다. 커벌 교수는 “수질이 나빠지면 조개류 등이 오염되기 때문에 관련업종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특히 헌팅턴과 노스포드 등 북쪽 해안의 우질 오염이 걱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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