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까. 사실에 있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 미사일이다. 그 ‘광명성 3호 위성’을 북한이 쏘아 올리는 데에는. 줄잡아 8억 달러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 위성’(대포동 1호)을 발사한 뒤 관영매체를 통해 지상 발사장비와 조종장비 등에 최소 3억 달러가 들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과 국제사회의 기술 협력을 얻지 못하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개발부터 발사까지 최소한 4억 달러 이상 투입됐을 것이라는 게 당시 전문가들의 계산이었다.
2009년 ‘광명성 2호 위성’(대포동 2호) 발사 때에도 최소한 4억∼5억 달러 이상이 든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번에 발사되는 ‘광명성 3호 위성’은 ‘광명성 2호 위성’(대포동 2호)보다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때문에 발사장 건설비용에, 미사일 개발 비용 등을 모두 합치면 최소한 8억 달러가 소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이 비용으로 식량을 구입하면 얼마만큼을 확보할 수 있을까. 중국산 옥수수는 250만 톤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한다. 쌀을 구입하면 약 141만 톤을 확보할 수 있고 밀가루는 212만 톤 정도 사 들일 수 있는 액수이다.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매년 40만 톤 정도이다. 그러니까 또 한 차례의 불장난을 위해 수 년 치 부족 되는 식량을 보충하고도 남을 돈을 날려버리는 셈인 것이다.
어이가 없다. 주민들은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펼쳐온 게 전방위 구걸외교다. 그리고 미국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금지를 합의한 게 엊그제다. 그런 마당에 그 많은 돈을 날리며 불장난을 하겠다며 만천하에 예고하고 나서 하는 말이다.
속셈이 뭔지 그 ‘게싱 게임’도 이제는 지겹다. 부전자전이라고 해야 하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해야 하나. 그 포악성에, ‘팔아먹은 말을 또 팔겠다’는 전략도 똑 같다. 판박이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그건 그렇고, 더 한심한 건 한국의 정치권이다. 북의 소행을 한사코 싸고돌던 중국도 이번에는 북한 대사를 소환해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은 말 할 것도 없다.
그런데 박근혜도, 한명숙도 침묵이다. 또 잠룡을 자처하는 대권지망생들도 하나같이 노코멘트다. 남쪽을 향해 발사된다. 그 불장난이 마치 먼 별나라의 일어난 일인 양. 자칫 잘못 입을 뗐다가는 표가 떨어진 다는 계산에서인가.
왜 또 불장난인가. 한국 사회가 보이고 있는 안보 건망증, 착각증세가 아무래도 주원인이 아닐까. 어르고 호통치고 불장난을 해도 무반응이다. 그 남한이 만만해 보인다. 그러니 남쪽을 향해 마구 쏴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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