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압류 주택 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기관인 ‘리얼티 트랙(Realty Trac)’에 따르면 메릴랜드의 경우 지난 달 압류 주택이 1월에 비해 28% 늘어났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22%가 증가했다.
이번 자료를 보면 앞서 워싱턴 일원의 압류 주택 건수가 감소되어 온 것과는 대조돼 주목된다. 지난달 이처럼 압류 주택 건수가 크게 늘어나자 수개월 동안 계속돼 오던 감소 추세가 끝나지 않았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압류 주택이 증가하자 혹시나 주택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주택 소유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주택 압류 통지를 처음 접하는 사례가 폭증한 데 있다. 리얼티 트랙의 다렌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이 같은 사례가 157% 증가했다고 말했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이는 앞으로 압류 주택이 더 늘어날 것을 시사하는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압류 처리에 물의를 일으켰던 융자 기관과 연방 정부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본 것도 향후 압류 주택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티뱅크,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JP 모건, GMAC 등 5개 금융기관은 피해자들에게 총 250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연방 정부와 합의했다. 합의안에 의하면 주택 압류 규정이 보다 명시화됐다.
버지니아도 1년 전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압류 주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롬퀴스트 부회장는 버지니아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15개월 동안 계속해 압류 주택이 줄어들어 왔으나 올해 들면서부터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버지니아의 압류 주택 건수는 매달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올해 1월과 2월 연속해서 지난해 동기보다는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블롬퀴스트 부회장은 메릴랜드와는 달리 버지니아가 압류 주택에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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