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팰리세이즈 팍과 레오니아, 포트리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교사가 학생과 성관계를 갖거나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하다 경찰에 체포되는 등 뉴욕·뉴저지 일원 곳곳에서 교사들의 성범죄 혐의가 불거져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만 벌써 뉴욕과 뉴저지에서 10명의 교사들이 교내 성범죄와 관련해 체포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실태
한인들 경우에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범죄 피해사실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을 뿐, 피해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한인 청소년 상담가들에 따르면 한인사회에도 최근 뉴욕의 한 중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남학생이 1년6개월에 걸쳐 남자 미술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례가 있으며, 뉴저지의 한 여학생은 6개월간 수차례 남자 보조교사에게 성추행 경험을 한 뒤 홀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부모님이 ‘자살하고 싶다’는 일기장을 발견한 후에야 여학생의 피해 진상을 알게 됐고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최근 드러난 교사 및 교직원들의 성범죄 사건들의 발생 장소는 초등학교 3곳, 중·고교 7곳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표 참조>
■배경과 원인
교사들에 의한 교내 성범죄의 특징은 학생과의 관계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데다 상담이나 교육을 이유로 학생들과 단 둘이 만나는 환경을 편의에 따라 손쉽게 조성할 수 있어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피해 학생이나 주변의 교직원 또는 부모들은 가해 교사나 교직원들이 성범죄를 저지를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다 성범죄 피해자가 되는 어린 학생들도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 어려운 점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성범죄가 드러나지 않고 은폐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또한 학교측과 교육당국이 교내 성범죄 방지를 위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으며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책
사태가 이렇게 되자 교육 당국은 서둘러 교사들의 성범죄 연루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뉴욕시교육청은 지난 15일 학생들에게 성 범죄 전력이 있는 교사 4명을 해고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성범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지난 수년간 발생했던 1,000여 건의 아동 관련 범죄에 대해서 재수사를 펼쳐 교사들이 적절한 처벌을 받았는지 등을 재검토한 결과다.
시교육청은 또한 어린 아동들을 담당하게 될 교사들에게 대해 성 관련은 물론 범죄 활동에 연루된 적 있는 지에 대한 조회 등 고용 절차를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교육청의 정책 만큼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스&패밀리 포커스 이상숙 전도사는 “성범죄 피해는 아이가 직접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관찰과 교육이 필요하다”며 “성범죄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잘 때 자주 악몽에 시달리거나 말수가 적어지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피해사실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녀의 성범죄 피해를 인지하게 되면 부모는 즉각 학교나 교육당국에 신고해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조진우 기자>
뉴욕, 뉴저지 교사·교직원 성범죄 관련 체포현황
(2012년 1월1일~현재까지)
지역 학교 이름 직업 혐의 내용
뉴욕 PS 243 탈릭 브룩스(40) 보조교사아동 성추행 및 아동포르노 제작 및 유포
그래픽아트 고교 대릴 린치(55) ROTC교사 미성년자 강제 성추행
코비힐 고교 프랭크 오카시오(34) 교사 여학생 성추행
브롱스커리어프렙고교 척우마 도루(27) 보조교사 아동 성추행
PS 174 윌버트 콜테츠(43) 컴퓨터 교사 남학생 성추행
PS 87 그레고리 애킨스(56) 교사 아동 성추행
뉴저지 린드허스트 고교 스캇 루비네타(39) 축구코치 여학생과 성관계
팰리세이즈팍 중·고교 조셉 폰지(63) 카운슬러 아동 프로노물 소
지
레오니아 중·고교 크라키노브스키(28) 교사 여학생과 성
관계 시도
파크리지 고교 조셉 그리코(27) 수학교사 여학생과 성관계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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