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선거자금 의혹 관련 장철동 후원회장 조사받아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에 대한 연방당국의 수사가 한인 기부자들에게도 뻗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의 유력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10일 ‘존 리우 한인후원회’의 장철동 공동회장이 리우 감사원장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과 관련 수사 선상에 올라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한인 기부자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해서 나돌기는 했지만 이름이 공개되기는 장 회장이 처음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FBI는 지난달 14일 리우 감사원장의 중국계 선거 모금책인 싱우판을 전격 기소하고, 선거캠프 자금을 담당해 온 중국계 여성 제니 후씨를 체포<본보 2월29일자 A4면>한데 이어 장 회장을 비롯한 또 다른 중국계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장 회장과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뉴욕시경(NYPD) 부국장 출신의 변호사 허그 모씨와 수퍼마켓업계의 실력자인 제프 우씨, 2007년 리우 감사원장의 중국 방문시 동행을 한 사업가
챙 루이 루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1만7,500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음에도 정치자금 모금책 리스트인 ‘번들러(Bundler)’ 명단에 이름이 없어, 선거자금법 위반사항이 적용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은 “장 회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지난해 12월 FBI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범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당일 귀가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끝난 사건을 이제야 공개된 것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후원모금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전략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1년 7월12일부터 2012년 1월11일까지 6개월간 유력 뉴욕시장 후보인 존 리우 감사원장, 크리스틴 퀸 시의회의장, 빌 데 블라지오 공익옹호관, 스콧 스트링거 맨하탄보로장 등에게 후원금을 기부한 한인<본보 1월19일자 A1면>은 총 53명으로 기부액은 모두 3만475달러다. 이 가운데 리우 감사원장에게 전달된 후원금은 전체 한인 기부액의 93%인 2만8,500달러로 집계됐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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