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나라대표 신옥자씨 구력 34년...75만분의 1 기적
70대를 앞둔 한인 여성이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홀인원’ 기록을 다섯 번이나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에 거주하는 신옥자(69)씨는 지난 2일 멕시코 캔쿤 여행 중 리비에라 마야 골프장 5번홀 117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을 홀컵에 넣으며 행운의 기쁨을 안았다. 신씨는 “스펀지를 치듯 공이 아주 날씬(?)하게 맞았다. 볼을 치자마자 직감적으로 인생의 다섯 번째 홀인원이 될 것을 알았다”며 흥분됐던 당시 기분을 전했다. 보통 골퍼의 홀인원 확률이 15만분의 1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신씨가 기록한 5차례의 홀인원을 확률로 따지면 무려 75만분의 1에 달한다.
PGA(미 프로 골프)에서 활동하는 최경주 선수의 공식적인 홀인원 기록도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씨는 1985년 롱아일랜드 레익석세스 골프장에서 생애 첫 홀인원의 행운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1993년, 2005년, 2009년 롱아일랜드 샌즈포인트 빌리지 클럽에서 3번 연속 같은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익숙하지 않은 해외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건 이번 캔쿤 라운딩이 처음이다.신씨가 말하는 홀인원 비결은 ‘실력 7에 운 3의 비율’이 적절히 맞아야 한다는 것. 신씨는 “수년 간 골프를 쳐도 홀인원 한번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실력만으로도 안 되고 운 만으로도 안 되는 게 홀인원”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골프 매니아’라고 자처하는 신씨는 현재 골프 전문의류점 ‘골프나라’를 운영 중이다. 골프나라는 2007년 퀸즈 플러싱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지난해에는 뉴저지 포트리에 2호점을 열었다. 올해로 구력 34년인 신씨가 골프에 입문한 계기는 그녀의 건강 때문이었다. 신씨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기력이 없었는데 골프를 치게 되면서 말끔히 회복됐다. 지금은 골프의류점 사장까
지 하고 있는 걸 보면 ‘골프가 곧 제 인생‘이 된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다. 신씨는 “골프를 통해 건강은 물론 마음을 비우고 겸손히 살라는 인생의 교훈도 얻었다”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 골프와 인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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