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세탁소·미용실 등 위생퍼밋
최고 5배 치솟아 한인업소 어려움
위생 퍼밋 등 LA 카운티에서 부과되는 공공보건 관련 수수료들이 대폭 인상되면서 식품, 요식, 세탁, 미용 등 불황에 시달리는 한인 업소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해 7월 위생 퍼밋 등 공공보건 관련 수수료 부과 시스템을 대폭 변경하고 전체 수수료 항목들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 연말부터 올 연초 사이에 새로운 위생 퍼밋을 재발급 받는 과정에서 한인 업소들은 2배에서 많게는 5배나 인상된 수수료를 내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
샌개브리엘에서 리커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위생 퍼밋 수수료가 지난해 553달러에서 1,003달러로 배가 올랐다”며 “지속된 불황으로 매상이 지난 수년간 20% 이상 떨어졌는데 공공기관의 수수료는 계속해서 올라 너무 부담이 된다”고 호소했다.
요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새 기준에 따르면 식당은 기존의 좌석 수 기준 수수료 부과 체계에 취급 식품재료의 종류에 따라 모든 식당을 고·중·저 위험군으로 분류한 체계를 추가했다. 한식 바비큐와 스시 등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모두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수수료가 인상됐다.
고위험군 분류 식당 중 좌석수 30석 이하는 기존 707달러에서 1,049달러로, 31~60석은 817달러에서 1,138달러로, 61~150석은 915달러에서 1,196달러로, 151석 이상은 1,180달러에서 1,250달러로 각각 인상됐다.
세탁소(4,000스퀘어피트 이하)의 경우 위생 퍼밋 신청 수수료가 167달러에서 519달러로 3배 이상 올랐다.
다우니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모씨는 “세탁협회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를 위한 카운티 정부 상대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밝혔다.
미용업소의 경우 132달러에서 783달러로 무려 5배나 인상됐다. 타운 내 이미지 미용실의 샤론 리 원장은 “수수료는 물론 각종 위반상황에 대한 벌금도 엄청나게 올랐다”며 “검사원들이 종전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내용을 위반이라고 간주하면서 최근 750달러의 벌금이 나와 보건국에 수십 번에 걸쳐 항의를 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생 퍼밋 및 벌금 인상은 재정난에 따른 예산 동결과 비용 증가로 인해 추가 재정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위생검사 지연 등 차질이 예상된다는 LA 카운티 공공보건국(LADPH)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새로운 조례에 따라 인상된 퍼밋 수수료 내역은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관련 홈페이지(publichealth.lacounty.gov/eh)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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