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기반 중국 등서 제조해 반입 4개 조직 23명
뉴저지를 기반으로 중국 등에서 제조한 짝퉁 상품과 마약 등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던 조직원이 체포됐다.
국제사법기관 등과 공조수사를 펼쳐온 연방검찰 뉴저지 지부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최소 4개 조직의 23명을 체포하고 6명을 추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패트릭 시우(39) 등 중국계 용의자 14명은 중국에서 제조된 코치, 루이뷔통 등 핸드백과 어그 부츠, 나이키 운동화 등 모조품을 뉴왁-엘리자베스 항만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이 2010년부터 미국에 불법 반입한 모조품은 컨테이너 135개에 이르는 거대한 양으로 총 3억 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원들은 원활한 통관을 위해 상표가 붙지 않은 상자를 이용해 모조품을 평범한 제품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통관조와 유통조로 나눠 철저히 분업화된 업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통관조가 위조된 서류 등을 이용해 세관을 통과시키면 유통조가 건네받아 뉴욕과 뉴저지 등의 소규모 상점에 유통하는 방식이었다. 조직원의 상당수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중국으로
불법 송금해왔으며 이중 상당수는 고급 승용차 등 사치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검찰이 공개한 닝 구오(38) 등 10명이 포함된 또 다른 조직 역시 가짜 담배와 구찌 모조품 등이 포함된 35개 컨테이너 분량에 총 2500만 달러에 이르는 물건을 미국으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역시 이렇게 벌어들인 금액을 불법 송금과 돈 세탁 등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홍콩과 필리핀 마닐라 등에서 활동해 온 쑨아 코(72) 등은 나이키 운동화 등 모조품과는 별도로 50킬로그램에 이르는 마약류 각성제 크리스탈 메탐페타민을 넘기려다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됐다. FBI는 이들의 혐의를 밝혀내려고 2008년부터 마약조직원으로 위장한 요원을 코에게 접근시켜왔다.
검찰의 이번 검거 작전은 국제사법기관은 물론 FBI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국토안보부 조사과 등이 공조했다. 특히 조직원들이 서로 다른 조직에 중복 소속된 경우가 많아 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원을 검거한 것으로 용의자들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이르는 대가를 치러야 할 전망이다.
연방검찰은 “이들의 불법행위는 미국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힐 뻔했다”며 “기나긴 공조수사로 검거된 이들은 앞으로 미국의 항구를 검은 시장이 아닌 정의로운 곳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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