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 여성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의 지위는 더 많이 향상돼야 한다며 사회의 인식 전환을 강조한 김금래(사진) 여성가족부 장관.
제56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한국 수석대표로 이번 주 뉴욕을 방문 중인 김 장관은 “김연아 등 세계를 누비는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의 고위직 참여 비율과 경제단체 참여율을 놓고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한국내 국회의원의 여성비율도 세계 81위인 13.7%에 머무르고 있다는 김 장관은 “전략 공천 등을 통해 여성 국회의원 비율을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이 언급한 전략공천은 각 당의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에 여성을 공천하는 방식. 실제로 새누리당은 이 같은 전략공천을 통해 강남구와 송파구에 각각 여성 구청장를 배출했다.
김 장관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면담 자리에서 ‘여성은 지구상에서 가장 덜 활용된 자원’이라는 말을 했다”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여성들의 지위도 함께 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여성부가 없다”며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도 여성부가 필요 없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성가족부의 폐지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여성부의 업무가 다른 부서 업무와 많이 겹치기 때문”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여성가족부의 위치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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